스카이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케인 이적에 대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협상을 마무리 했다는 소식이 없다. 특히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지난 주말 동안 연락이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저 기다리고 있다. 결과를 듣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케인은 지난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친선경기에서 4골을 책임지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헤더, 슈팅 등 6번의 슛 시도 가운데 4번을 골로 연결하면서 전천후 득점 기계의 면모를 뽐냈다.
케인의 맹활약을 보는 토트넘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최근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다는 소문이 무성하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213골)을 갖고 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케인은 ‘확실한 골잡이’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득점력이 필요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일류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상황, 케인을 영입하게 위해 토트넘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1003억 원), 8000만 파운드(132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거절. 토트넘은 무조건 최소 1억 파운드(1657억 원)를 원하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리그 8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출전이 좌절되자 우승에 대한 갈증이 더 커졌다. 케인과 골잡이가 필요한 뮌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1억 유로(1437억 원)를 제시했고 바이에른 뮌헨 구단 직원들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까지 공개됐다.
이런 탓인지 케인이 후반 40분 교체되자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이 전부 걸어가 작별 인사하듯 그를 안아줬다. 케인은 경기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관중석을 향해 박수 치며 손을 흔들었다.
미러는 경기 후 "이 경기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플레텐버그는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은 보너스 옵션 포함 1억 유로 이상의 제안을 했다. 아직 토트넘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데드라인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레비 회장은 좋지 않은 태도로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더 많은 이적료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자신들이 설정한 기간을 넘어서까지 협상이 이어진다면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으려고 한다.
텔레그래프는 "레비 회장은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이 설정했던 마감 시한을 무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금요일 자정으로 데드라인을 정했지만 레비 회장은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레비 회장은 미국으로 날아갔고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마감 기한을 지키지 않으면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다른 옵션을 찾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빌트는 "내부 정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마이애미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와 가족들은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9300만 유로(1339억 원)에 옵션을 더해 1억 유로(1440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제안했지만 레비 회장은 이를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 블라호비치와 협상도 포기했다. 케인 영입에만 집중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7일 "토트넘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을 두고 한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주 런던 회담에서 이적료 견해 차이가 2500만 파운드(417억 원)가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6월에 7000만 파운드(1168억 원) 제안을 했는데 거절을 당했고 금액을 올린 두번째 제안도 거부됐다. 최근 제안도 거절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이적 관련으로 회의를 할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케인은 항상 토트넘과 함께 성공하기를 원했다. 팀이 상승 궤도에 있고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면 케인은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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