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김민재(27, 뮌헨)가 실수를 범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대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운터하칭 알펜바우어 스포트파크에서 개최된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프랑스 AS모나코를 4-2로 이겼다. 뮌헨은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벤자맹 파바르와 센터백 콤비를 맡았다. 김민재는 치명적 패스미스로 미나미노 타쿠미의 선제실점의 빌미를 줬다. 김민재는 64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4-2-3-1의 뮌헨은 마티스 텔이 최전방에 섰다. 그나브리, 무시알라, 코망의 2선에 라이메르와 고레츠키가 공수를 조율했다. 데이비스, 김민재, 파바르, 마즈라워의 포백에 골키퍼는 울라이히였다.
모나코는 일본인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가 오른쪽 윙으로 선발출전했다. 김민재 대 미나미노의 한일 공수 맞대결이 큰 관심을 끌었다. 김민재는 전반 9분 우측면을 드리블하는 미나미노의 첫 돌파시도를 한번에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 12분에도 후방에서 우측 최전방으로 한번에 연결하는 롱패스를 뿌렸다.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김민재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모나코도 반격했다. 미나미노는 전반 16분 김민재 앞에서 오른발로 첫 슈팅을 터트렸다. 슈팅은 골대를 넘었다. 전반 20분 반 예데의 슈팅도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미나미노가 터트렸다. 전반 29분 김민재가 안일한 패스를 했고 고로빈이 공을 가로채 슈팅을 했다. 울라이히 골키퍼가 막았지만 재차 패스 끝에 미나미노가 공을 잡아 왼발슛을 터트렸다. 대각선 슈팅이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뮌헨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31분 라이메르가 개인기로 수비진을 농락한 뒤 때린 오른발 강슛이 그물을 흔들었다. 뮌헨이 2분 만에 만회골을 넣어 1-1이 됐다.
큰 실수를 했지만 김민재는 이후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모나코의 파상공세를 잘 걷어내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뮌헨은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 41분 텔이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치고 골을 뽑았다. 전반 추가시간 그나브리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뮌헨이 3-1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모나코가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다. 공중볼을 경합하던 김민재도 간발의 차이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미나미노는 후반 12분에도 왼발 터닝슛을 날렸다.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면 추가골로 연결될 기회였다.
전반 21분 모나코가 추가골을 넣었다. 반데르손의 슈팅을 김민재가 육탄으로 저지했다. 공을 잡은 미나미노는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넘어졌다. 결국 모나코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벤 예더가 만회골을 넣어 모나코가 2-3으로 추격했다.
김민재는 64분을 뛰고 프란스 크라치크와 교대했다. 김민재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선제골의 빌미를 준 패스미스가 치명적이었다.
뮌헨은 쐐기골로 승부를 갈랐다. 후반 23분 사네의 왼발슛이 골망을 갈라 뮌헨이 4-2로 달아났다.
미나미노도 70분을 활약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두 팀은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후보선수들의 기량까지 점검했다. 홈에서 화끈한 화력을 선보인 뮌헨이 승리를 맛보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맞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