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개최국 호주가 8강 무대를 밟았다.
호주는 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덴마크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덴마크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호주는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서 한국을 이긴 모로코의 대결 승자와 오는 12일 열리는 8강에서 준결승행을 넘보게 됐다. 호주가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반면 덴마크는 지난 2007년 중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마감했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지난 1995년 스웨덴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에 오른 바 있다.
FIFA랭킹 10위 호주와 13위 덴마크는 호각세를 이룰 것이라 봤다. 하지만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호주가 일찍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호주는 전반 29분 케이틀린 포드의 선제골로 앞선 뒤 후반 25분 헤일리 라소의 쐐기골이 터져 승리를 굳혔다.
이날 앞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는 잉글랜드가 연장 120분까지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나이지리아를 4-2로 이겼다.
이로써 FIFA랭킹 4위 잉글랜드는 2007년 중국 대회부터 5회 연속 8강 무대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1995년 스웨덴 대회 때 처음 본선 무대를 밟자마자 8강까지 오른 바 있다.
2회 연속 16강에 올랐던 나이지리아는 1999년 미국 대회 이후 24년 만에 8강을 노렸으나 2015년 캐나다 대회 3위, 2019년 프랑스 대회 4위 잉글랜드를 넘지 못했다.
2022 여자 유로 챔피언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의 역습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후반 32분 로런 제임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제임스는 넘어져 있던 상대 선수의 등을 밟고 일부러 지나가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제임스는 리스 제임스(첼시)의 동생으로도 유명하다. 양 팀은 전후반 90분에도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여전히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잉글랜드는 첫 키커로 나선 조지아 스탠웨이가 실축했으나 2~5번째 키커가 모두 실수 없이 골을 넣었다. 나이지리아는 1~2번째 키커가 잇따라 실축하면서 고배를 들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1차전서 한국을 꺾었던 콜롬비아와 자메이카전 승자와 오는 12일 8강전을 치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