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최근 제안을 다시 거절했다. 벌써 세번째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뮌헨의 최근 제안을 거절했다. 6월과 7월 제안 거절에 이어 양 구단은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약 2500만 파운드 차이를 유지한 바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지난 6월 7000만 유로(약 1006억 원), 7월에는 8000만 유로(약 1150억 원)에 각각 옵션 붙여 토트넘에 제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결국 뮌헨은 1억 유로(약 1438억 원)에 옵션을 추가,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인 1억 파운드(1670억 원)가 넘는 금액에 맞춰 3번째 제안을 넣었다. 뮌헨은 그러면서 5일까지 결정을 내려달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를 비웃듯 돌연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 버렸다. 대신 레비 회장은 최후통첩 시한을 넘긴 뒤에도 답변을 미뤄, 케인 이적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케인의 뮌헨행이 이뤄질 것이라 봤다. 뮌헨 수뇌부가 레비 회장과 만남을 긍정적으로 마쳤고 토트넘이 원하는 가격을 뮌헨이 맞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결국 뮌헨의 사실상 마지막 제안이었던 1억 파운드를 거절하고 나선 것이다. 마침 케인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가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날 나온 결과다.
뮌헨으로서는 난감하게 됐다. 뮌헨은 지난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떠난 뒤 결정력을 지닌 스트라이커를 구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케인을 대체자로 보고 클럽 최고 이적료를 써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 뮌헨이 다시 4번째 제안을 넣을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케인 역시 토트넘을 떠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케인은 내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때문에 토트넘이 케인을 팔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기간은 이번 여름 뿐이다. 케인은 이번에 이적이 좌절될 경우 재계약 없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각오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뮌헨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는 케인이다. 하지만 케인도 개인적으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를 마감시한으로 두고 있다. 새로운 사령탑인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예의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뮌헨과 토트넘이 8월 마지막날까지 케인을 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