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대승 후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주인공 해리 케인(29, 토트넘) 관련 질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일단 케인의 이적 문제를 별개의 사항이라고 보는 듯하다.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기다릴 여유도 시간도 없다고”고 말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2023-2024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케인의 4득점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전반 38분 케인의 발끝이 처음으로 터졌다. 메디슨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샤흐타르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케빈 켈시가 헤더골을 작렬했다.
후반에 케인은 3골을 폭주했다. 후반 4분 그는 메디슨의 크로스를 헤더골로 연결했다. 정확히 날아올라 이마로 골을 넣었다.
케인의 3번째 골은 후반 9분에 나왔다. 그는 쿨루셉스키의 스루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3분 케인은 ‘포트트릭’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동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튕기자 곧바로 달려들어 골을 넣었다. 직후 케인은 교체아웃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날 경기로 케인의 ‘골잡이’ 명성이 입증됐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이기에 중요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한 경기에 4골을 넣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그의 뮌헨 이적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고 있기 때문.
심지어 내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는 케인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팀 뮌헨으로 이적하고자 한다.
하지만 토트넘과 뮌헨간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6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 케인의 이적 결정을 현지시간으로 5일까지 내려달라고 최후통첩했다. 이미 지났다. 뮌헨은 이적료 8000만 유로(1151억 원)에서 한 발 물러서 1억 유로(1439억 원) 이상의 오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돌연 휴가를 떠난 레비 회장에게서 듣고 싶은 답은 아직 듣지 못한 상황이다.
샤흐타르전 대승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도대체 ‘마감 기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마감 기한은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뮌헨의 ‘최후통첩’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단 것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그는 “나는 정기적으로 케인, 그리고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만약 현 상황에서 변화가 생긴다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기다릴 여유도 시간도 없다. 나는 그저 내가 직면한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와 상관없이 팀을 잘 구축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적설 중심에 있는 케인의 ‘포트트릭’ 활약에 대해선 “"케인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다. 그는 환상적인 공격수이며 세계 최고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케인은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한다. 오늘 우리가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그는 그 기회들의 수혜자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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