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브랜드 CR7이 스포르팅 CP의 2023-2024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맡았다.
유니폼 전문 매체 '푸티 헤드라인즈'는 6일(한국시간) "스포르팅 CP는 2023-2024시즌 써드 킷으로 나이키의 CR7 브랜드 키트를 선정했다"라고 알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997년 스포르팅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호날두는 단 1년 만에 스포르팅의 U-16, U-17, U-18, 리저브를 거쳐 1군 경기를 소화했으며 데뷔전은 2002년 8월 14일 인터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이었다.
이후 호날두는 그의 잠재력을 알아본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눈에 들어 2003년 맨체스터로 향했다.
스포르팅은 호날두를 직접 키워냈다는 자부심을 가진 클럽이다. 지난해 11월 호날두가 맨유와 불화를 겪는 사이 스포르팅이 그에게 이적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다.
세계 축구 역사에 손꼽힐 선수로 성장한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과 상징적인 등번호를 따 'CR7'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CR7은 호텔 사업, 신발 사업, 의류 사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브랜드인데, 호날두의 이 브랜드는 성공을 의미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단순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련 제품을 끊임없이 홍보하고 호텔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해 나갔다.
그리고 마침내 프로 구단 중 최초로 스포르팅에서 CR7 브랜드의 유니폼을 써드 킷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정작 스포르팅 팬들 사이에서 반응은 좋지 못하다. 보도에 따르면 많은 스포르팅 팬들은 "그 어떤 선수도 팀보다 위대해선 안 된다"라고 부끄러워 했으며 호날두를 상징하는 CR7 로고가 유니폼 앞면에 들어간 것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팬은 "클럽을 떠난 지 정말 오래된 선수를 기념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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