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는 어려웠지만, 최고의 선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었다. '김덕배' 케빈 더 브라위너(32, 맨시티)의 이야기다.
맨체스터 시티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커뮤니티 실드 아스날과 맞대결을 치러 정규 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1-4로 패배했다.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맨시티지만, 후반전 기세를 가져오더니 후반 32분 콜 팔머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맨시티의 승리가 유력한 것처럼 보였다. 8분이나 주어진 후반전 추가시간도 끝나가고 있었기에 아스날이 동점을 만들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아스날은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부카요 사카는 앞서 교체로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패스했고 트로사르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 팀은 첫 번째 키커로 각각 마르틴 외데고르와 케빈 더 브라위너를 내세웠다. 외데고르는 정확하게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더 브라위너의 강력한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기세를 잡은 아스날은 4-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맨시티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실수를 범한 더 브라위너가 팀에서 가장 높은 8점을 부여받았다.
이 경기 후반 19분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로 출전한 더 브라위너는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23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그러면서 1도움을 포함해 기회 창출 2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크로스 성공 1회, 태클 성공 100%(2/2), 볼 리커버리 3회 등을 올리면서 맨시티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약 30분 출전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한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라고 평가하며 팀 내 최고점인 8점을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페널티 킥은 피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라며 실축한 승부차기를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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