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주 젠지전 패배가 전화위복이 됐다. 파죽의 16연승을 내달린 KT 롤스터가 지난 2018년 서머 스플릿 이후 5년만의 정규시즌 정상을 정복했다. 마지막까지 주인이 결정되지 않았던 플레이오프 6강행 막차 티켓은 디알엑스가 천신만고 끝에 티켓을 거머쥐었다.
▲ 지는 법을 잊은 KT 롤러코스터
KT는 2018년 LCK 서머에서 정규 리그 1위에 오른 이후 무려 5년 만에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KT의 정규 리그 1위는 자력과 타의가 절묘하게 결합되면서 확정됐다.
KT와 1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던 젠지가 5일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OK브리온에게 0-2로 패배하면서 KT는 이번 서머 정규 리그 1위를 확정했다.
1주차에서 젠지에게 1-2로 패배한 이후 15연승을 이어가면서 16승1패, 세트 득실 +27을 기록하고 있던 KT는 5일 젠지가 패배하면서 1위를 확정지었고 6일)에는 리브 샌박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정규시즌의 대미를 멋지게 장식했다. 리브 샌박과 1세트에 주전을 내세워 승리했던 KT는 2세트에 챌린저스 멤버 5명으로 라인업을 모두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16연승으로 정규 리그를 마무리한 KT 롤스터는 최종 성적 17승1패로 정규 리그 1위를 자축했다.
KT 롤스터가 LCK 스플릿 정규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018년 서머에 이어 5년 만이다. 당시 KT 롤스터는 그리핀과 13승5패, 세트 득실 +15로 타이를 이뤘지만 상대 전적에서 매치 기준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 한화생명, 자력으로 3위 확정
디플러스 기아가 2일 농심을 2-0으로 제압했고 한화생명은 3일( 젠지에게 0-2로 패하면서 두 팀은 11승6패로 승패가 같은 상황에서 5일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12승 고지에 오르고 패한 팀은 11승에 머무르기 때문에 세트 득실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 위의 전투였다.
한화생명은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가 1, 2세트 모두 펄펄 날면서 디플러스 기아를 완파했다. 1세트에서 아리로 플레이한 김건우는 상대 미드 라이너인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내내 우위를 점했고 정확한 스킬 활용을 선보였고 2세트에서 제이스를 선택한 김건우는 포킹을 통해 디플러스 기아 선수들의 체력을 빼냈고 교전이 벌어졌을 때 과감하게 뛰어 들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 세트 모두 POG(Player Of the Game)로 선정된 김건우는 디플러스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함께 POG 포인트 1200점을 달성하면서 POG 공동 1위로 서머 스플릿을 마무리했다.
▲ 디알엑스, PO 막차 탑승
서머 정규 리그 8주 차를 마쳤을 때만 해도 정해지지 않았던 1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은 디알엑스에게 돌아갔다. 디알엑스는 9주 차에 배정된 3일 OK브리온, 6일 광동과 대결에서 모두 2-0으로 승리하면서 6승 고지를 점했다.
8주 차까지 5승을 기록하면서 유리한 상황에 놓였던 리브 샌박과 농심이 9주 차에서 모두 2패를 당하면서 디알엑스는 최종 순위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정규 리그 3위 한화생명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로 정규 리그 6위 디알엑스를 선택하면서 8일 경기를 치르고 4위 디플러스 기아와 5위 T1이 9일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하는 팀은 곧바로 탈락한다.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KT는 10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 가운데 한 팀을 선택해 경기를 치르고 정규 리그 2위인 젠지는 KT가 선택하지 않은 팀과 11일 대결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최종 결승전까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