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서 너무 기쁘고 다행스럽지만, 이제 한 고비를 넘긴 것 뿐이다.”
가슴 졸이며 KT와 리브 샌박의 경기를 지켜보던 디알엑스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자 환하게 웃으면서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디알엑스는 지난 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정규시즌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내내 부진했지만 마지막 주차서 2연승을 거두면서 정규시즌을 6승 12패 득실 -11로 마무리했다. 뒤이어 열린 KT와 리브 샌박의 경기서 KT가 2-0으로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6강행 막자까지 탑승했다.
서머 정규시즌 중반 간담회를 통해 플레이오프 좌절시 사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던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한화생명과 맞대결도 예상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명되고 난 이후 OSEN을 통해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고 나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광동전이 끝나고 이야기 드린 것 처럼 우리 역시 플레이오프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동훈 감독님과도 경기장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눴지만, KT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다. 정규시즌 막바지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던 만큼 플레이오프에서는 더 나아진 모습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동전 승리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김목경 감독은 6강 PO팀들과 전력을 비교하면서 1라운드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지난 해 디알엑스가 보였던 ‘미러클 런’의 재현을 꿈꿨다.
“앞서 이야기 드렸던 것처럼 T1은 ‘페이커’ 선수가 돌아온 뒤 연습에서 만나지 못해 잘 모르겠다. 다만 젠지와 KT를 제외한 팀들과는 충분히 해볼만하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오고 의욕이 있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정규시즌 드렸던 실망감을 상쇄시키고 싶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