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2회 연속 16강에서 전원 탈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한국은 4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소피텔 정저우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전에서 신진서ㆍ김명훈 9단, 박건호 7단 등 3명의 선수가 모두 탈락하며 다섯 번째 우승컵은 중국의 차지가 됐다.
한국은 이날 16강서 신진서 9단이 리쉬안하오 9단에게 263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 김명훈 9단이 류위항 6단에게 171수 만에 백 불계패, 박건호 7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21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한국은 유난히 몽백합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첫 대회에서도 16강에서 모두 발길을 돌렸으며, 2019년 열린 전기 대회에서도 16강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다. 1988년 세계대회가 처음 열린 이후 한국이 같은 대회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최국 중국은 디펜딩 챔피언 미위팅 9단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대회 세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구쯔하오ㆍ쉬자양ㆍ탄샤오ㆍ랴오위안허 9단 등 8명이 8강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중국 선수 간의 대결로 펼쳐질 8강과 4강은 12월 속행될 예정이며, 결승은 5번기로 내년 5월 펼쳐진다.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몽백합가구과기주식유한책임회사가 주관하는 제5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 오픈전의 상금은 우승 180만 위안(약 3억 2300만 원), 준우승 60만 위안(약 1억 7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본선64강부터 준결승3번기까지는 각 2시간,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결승5번기는 각 3시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