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예정에 없던 경기장 변경에 대해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현재 인천은 승점 33점으로 8위, 전북은 37점으로 5위에 올라 있다.
인천은 자신감이 넘친다. 2주간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올해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1위 울산 현대(2-1)와 대전 하나시티즌(2-0), 서울(1-0)을 차례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인천은 7월 들어 4승 1무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무고사까지 돌아오며 천군만마를 얻었다. 지난해 여름 일본 빗셀 고베로 떠났던 그는 딱 1년 만에 인천으로 복귀했다. 무고사의 합류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인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를 선발로 내세웠다. 407일 만의 K리그 복귀전이다. 몸 상태는 어떨까. 조성환 감독은 "경기를 통해 100%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경기도 45분 이상만 끌고 가준다면 성공이다. 좋은 경기력이나 득점도 기대하고는 있지만,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본인도 부담을 안 가지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감각이나 득점에서 기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오늘도 수비가 중요한 부분이다.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보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득점에 기여해달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인천은 상승세를 타던 도중 휴식기를 맞게 됐다. 아쉬울 법도 한 상황. 조성환 감독은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7월에 좋은 결과를 만들긴 했지만, 많은 피로도와 부상자가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템포가 끊긴 거는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천은 오는 9일 FA컵 준결승에서 전북과 다시 맞붙는다. 원래대로라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야 했지만, 갑작스런 잼버리 K팝 공연 개최로 인해 경기 장소가 변경될 예정이다. 전북이나 인천이나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인 상황. 불똥을 맞게 된 조성환 감독은 "규정대로 상황에 맞게끔 해야 할 것 같다. 확실한 사실은 여기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 상황에 맞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인천은 김동헌이 아닌 이태희가 골문을 지킨다. 조성환 감독은 "김동헌 선수가 훈련 도중 발목 염좌 부상이 있었다. 여러 가지로 아쉽긴 하지만, 상황에 맞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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