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페트레스쿠(56) 전북 현대 감독이 '신입생' 박재용(23)의 발끝에 기대를 걸었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승점 37점으로 5위, 인천은 33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직전 경기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오랜만에 일격을 맞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공식전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순위도 어느덧 5위까지 점프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FC서울(승점 38)을 제치고 3위까지 뛰어오를 수도 있다.
특히 '전주성'에서는 전북을 막을 팀이 없다. 전북은 최근 FA컵 경기를 포함해 홈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4월 강원전(0-1) 이후로는 홈팬들 앞에서 언제나 승리를 신고했다.
인천을 상대로는 더욱 강했다. 전북은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최근 11경기에서 7승 4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16년부터 7년간 패배가 없다. 올 시즌에도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인천 상대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인천은 돌아온 무고사를 앞세워 전주성 징크스 격파에 도전한다. 1년 만에 다시 인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407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페트레스쿠 감독도 무고사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무고사가 이전에 인천에서 활약했고, 탑 스코어러였던 사실을 알고 있다. 또 빗셀 고베에서 실패한 부분도 알고 있다. 아무리 일본에서는 실패했다지만, 조성환 감독도 인천 선수들도 그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박스 안에서 골 냄새를 잘 맡는 선수"라고 경계했다.
전북은 이동준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과 경기가 끝나고 하루 정도 피로감을 호소해 훈련에 빠졌다. 수요일에 FA컵 경기가 있는 만큼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난 3일 부산에서 PSG와 맞대결을 펼친 뒤 3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체력적 부담이 있진 않을까. 페트레스쿠 감독은 "최대 45분씩 뛰게 하기로 했다. 경기보다도 전주와 부산을 오가는 게 더 우려됐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어찌 됐건 경기가 열리니까 선수단이 잘 회복해서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전북 합류 이후 센터백으로 활용하던 박진섭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원을 누비는 박진섭의 모습을 보게 될까. 페트레스쿠 감독은 "수비 앞에서 지켜주는 앵커 역할을 시켰을 때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굳이 이제 와서 변화를 주고 싶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박재용이 전북 데뷔전을 치른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본 박재용은 어떤 선수일까. 그는 "평가하기엔 조금 이른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함께 훈련한 지 10일 정도밖에 안 됐다. 하지만 PS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볼 키핑과 제공권 능력이 뛰어나다. 오늘도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 득점까지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