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우승 이끈 '김민재 입단 동기'..."감당하기 어려웠던 팬들의 사랑, 스팔레티 덕분에 성장했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8.06 17: 53

"스팔레티 감독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6일(한국시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가 루치아노 스팔레티(64) 전 SSC 나폴리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라고 알렸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팬들의 우려는 컸다. 칼리두 쿨리발리, 파비안 루이스,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텐스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중앙 수비수인 쿨리발리와 측면 공격 자원인 인시녜, 메르텐스가 동시에 팀을 떠난 데다 이들의 대체자로 영입한 선수가 아직 유럽 5대 리그에서 검증을 받지 않은 김민재, 흐비차였기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 두 선수는 팬들의 우려를 한 번에 잠재웠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인상적인 수비로 나폴리의 '푸른 철기둥'이 됐으며 흐비차는 좋은 개인기술과 과감한 드리블, 민첩성과 강력한 슈팅 능력으로 공식전 43경기에서 14골 17도움을 올렸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흐비차는 "유벤투스와 치른 리그 경기 이후 우리 선수단은 리그 우승에 근접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 그 이후 우린 우승 확정을 기다렸고 매 경기 파티와 같았다"라며 시즌 말 우승을 앞둔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놀라운 날들이었다. 우린 끊임없이 올라가는 감정을 느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에게 여러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놀라웠다. 우린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팬분들은 정말 신났고 우린 감동받았다. 그들은 우리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라며 이야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지아 국적의 흐비차는 "나폴리에서는 불행하게도 많이 외출하지 못했다. 팬분들의 엄청난 사랑은 감당하기 어렵다. 팬들은 내가 나폴리에 도착한 직후부터 나를 알아봤다. 난 이방인인데도 말이다"라며 시즌 초반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흐비차는 "스팔레티 감독은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마음을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 스팔레티 감독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며 "그는 나에게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어려운 순간 항상 나를 응원했다.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때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스팔레티는 나를 보호하면서 상황을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내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스팔레티 감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흐비차는 새롭게 부임한 뤼디 가르시아 감독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가르시아 감독 역시 내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의 스타일을 공부하고 있으며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그는 분명히 우리가 다시 우승하는 데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