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6일(한국시간) 최근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됐던 음바페가 여전히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PSG 수뇌부는 음바페를 1군 전력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그동안 PSG는 물론 리그1을 상징했던 선수다. 지난 2017년부터 6시즌 동안 PSG 최전방을 이끈 음바페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총 3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4차례 리그 1 올해의 선수, 5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지난 6월 "자신이 가진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동시에 2023-2024시즌에도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해 PSG를 충격에 빠뜨렸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2+1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것은 2024년 6월이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란 뜻이다. 이럴 경우 PSG가 올 여름 음바페를 팔아야 하는 데 팀에 남겠다고 했으니 결국 자유계약(FA)으로 떠나겠다고 말한 셈이다.
PSG는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프리시즌 동아시아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며 이런 의지를 더욱 분명하게 했다.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우려했지만 알-켈라이피 회장이 이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오는 13일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가질 로리앙과 리그1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 훈련 후 휴가를 떠나 있는 음바페는 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음바페 대한 PSG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해결책이 강구됐다. 2024년 여름 판매 조항이 포함된 계약도 거절됐다.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만 원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경기에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현 상황으로 보면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르 파리지앵'은 "개막전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비롯한 새로운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예정이지만 음바페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SG는 음바페가 계속 계약 연장 없이 잔류를 고집할 경우 시즌 내내 벤치에 앉혀둘 생각이다. 혹은 아예 1군 전력에서 제외시켜 소집 명단에도 올리지 않을 수 있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도어, 뤼카 에르난데스, 아르나우 테나스 등을 새로운 얼굴을 대거 영입해 기대감을 올리고 있는 PSG다. 하지만 음바페 처분을 둔 고민은 이적 시장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