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잔류를 고집하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25)가 파리 생제르맹(PSG) 수뇌부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개막을 일주일 앞둔 파리 생제르맹(PSG)이지만 음바페 처분을 두고 구단 수뇌부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2+1년 계약을 맺었다. 2024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음바페는 자신이 가진 1년 연장 옵션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PSG 수뇌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동시에 2023-2024시즌에도 팀에 잔류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음바페는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PSG와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는 안그래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던 PSG 수뇌부를 자극하는 것이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고 못박았다.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낼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한 셈이다. PSG는 자칫 AS 모나코로부터 음바페를 영입할 때 투자한 1억 8000만 유로 중 한푼도 건질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접촉, 2024년 여름 이적료 없이 이적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믿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좀처럼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자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프리시즌 동아시아투어 명단에서 음바페를 제외했다.
이 과정에서 알-켈라이피 회장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 사이에 이견이 생겼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의 행보에 화가 났지만 캄포스 단장은 음바페를 명단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계속 품고 가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사임설까지 흘러나왔다. 캄포스 단장이 계속 PSG 구단에 남아 있을 지 없는 상태에서 음바페마저 레알로 떠날 경우 루이스 감독도 결단을 내릴 것이란 내용이다.
더구나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계속 계약 연장 없이 잔류를 고집할 경우 시즌 내내 벤치에 앉혀둘 생각이다. 음바페에 대한 이런 압박 역시 캄포스 단장과 다른 의견이라는 것이다.
PSG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도어, 뤼카 에르난데스, 아르나우 테나스 등을 새롭게 영입해 선수단 보강을 착실하게 했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 사가로 인해 선수단은 어수선해졌고 수뇌부는 갈등까지 노출했다. 어떻게든 음바페를 팔려고 노력 중인 PSG와 잔류 후 자신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노리고 있는 포커게임의 끝은 어떻게 될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