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27, 뮌헨)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주전자리를 꿰찼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리버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1-0)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가 승리에 도움이 됐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최후방에서 최전방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잡은 세르주 그나브리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슛을 꽂아넣었다. 마무리도 침착했지만 식도까지 공을 넣어준 김민재의 완벽한 롱패스가 빛을 발했다.
김민재는 단 두 경기만에 뮌헨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합 승률 100%(3/3), 패스 성공률 95%(40/42), 롱패스 성공률 100%(6/6), 빅 찬스 창출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4점을 받았다.
프리시즌을 통해 김민재는 단번에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민재는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함께 뮌헨의 중앙수비를 책임질 전망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후보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에게 밀려 기회를 잃을 것을 우려한 뱅자맹 파바르는 이적을 원하기도 했다.
독일매체 ‘빌트’는 5일 “전 뮌헨의 스타 위르겐 클린스만은 공교롭게 김민재가 속한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재밌게도 클린스만은 김민재가 뮌헨과 계약하도록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내 이적설이 터졌을 때 클린스만 감독은 날 편하게 해줬다. 계약이 확정된 후 클린스만 감독이 ‘축하해! 대단한 클럽이야’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입단으로 분데스리가 전체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지길 바라고 있다. 김민재는 “차범근, 손흥민, 황희찬 같은 선수들로 인해 한국에서 분데스리가 경기가 많이 중계가 됐다. 마인츠(이재성)와 슈투트가르트(정우영)에서 한국선수가 있다. 내가 이제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