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경기 9연승에 도전한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승점 37점으로 5위, 인천은 33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이후 안정감을 찾고 있다. 직전 경기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오랜만에 일격을 맞긴 했지만, 그전까지는 공식전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순위도 어느덧 5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전주성'에서는 전북을 막을 팀이 없다. 전북은 최근 FA컵 경기를 포함해 홈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지난 4월 강원전(0-1) 이후로는 홈팬들 앞에서 언제나 승리를 신고했다.
인천을 상대로는 더욱 강했다. 전북은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 최근 11경기에서 7승 4무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16년부터 7년간 패배가 없다. 올 시즌에도 홈에서 2-0 승리,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인천 상대 1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전북은 다시 한번 홈에서 인천을 꺾고 전북에 어울리는 위치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 경기 더 치른 서울(승점 38)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벗어나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인 셈.
인천도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2주간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 올해 처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1위 울산 현대(2-1)와 대전 하나시티즌(2-0), 서울(1-0)을 차례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흔들리던 인천은 7월 들어 4승 1무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무고사까지 돌아오며 천군만마를 얻었다. 지난해 여름 일본 빗셀 고베로 떠났던 그는 딱 1년 만에 인천으로 복귀했다. 무고사의 합류는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인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무고사는 지난 1일 홍콩 리만FC와 친선전에서 45분을 소화하기도 한 만큼, 전북전 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그가 경기에 나선다면 무려 407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르게 된다. 인천은 돌아온 무고사와 함께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4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는 FA컵 4강 전초전이기도 하다. 전북과 인천은 오는 9일 FA컵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는다. 과연 미리 보는 FA컵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2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할 팀은 어디일까. 나란히 7월 들어 반등에 성공한 양 팀의 승부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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