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스(32)와 이승우(25)가 수원 더비를 점령했다.
수원FC는 5일 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라스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을 2-0으로 이겼다. 수원FC는 수원 더비서 통산 9승1무5패로 우위를 지켰다.
10위 수원FC(승점 23점)는 11위 수원삼성(승점 18점)과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리며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수원삼성은 6경기 만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수원삼성은 3-4-3을 가동했다. 새로 영입한 웨릭포포가 선발로 나서 전진우, 김주찬과 공격을 이끌었다. 이기제, 고승범, 카즈키, 이상민의 미드필드에 박대원, 김주원, 고명석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안찬기가 맡았다.
수원FC는 4-3-3으로 맞섰다. 라스가 선발에 복귀해 최전방에 섰다. 안치우, 강민성이 골 사냥에 나섰다. 이승우, 김선민, 윤빛가람의 중원에 박철우, 우고 고메즈, 신세계, 정동호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박배종이 나섰다.
수원 더비답게 초반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반 4분 이승우와 카즈키가 서로 신경전을 펼쳤다. 넘어졌던 이승우가 일어나 맞대응을 하면서 분위기가 격해졌다. 주심이 두 선수를 말리면서 불상사는 없었다.
이승우는 2분 뒤 카즈키에게 보복성 태클을 걸었다. 이승우는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선제골은 수원FC가 터트렸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올린 크로스를 라스가 헤더로 처리했다. 수원FC가 1-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승우가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8분 추가시간 이승우가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가 2-0으로 확실하게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에도 수원FC가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5분 라스의 대각선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라스가 멀티골 기회를 놓쳤다.
수원삼성은 후반 15분 프리킥 기회서 이기제의 슈팅이 빗나갔다. 잇따른 코너킥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마무리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결정적 장면이 없었다. 후반 16분 아코스티가 올려준 크로스를 전진우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댔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18분 이광혁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역시나 슈팅은 빗나갔다. 후반 27분 다시 이광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삼성은 골운이 없었다. 교체로 들어간 뮬리치가 후반 32분 결정적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추가시간 뮬리치의 슈팅도 골키퍼에게 안겼다. 결국 수원삼성은 홈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무더위 속에서 1만 7481명의 관중들이 입장했다. 대부분이 수원삼성 팬들이었다. 하지만 지역라이벌 승부에서 수원FC가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