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프링 시즌부터 서부권 팀들만 만나면 고개를 숙이며 조롱거리가 됐던 한화생명이 드디어 ‘동부 학살자’라는 꼬리표를 정리했다. 한화생명이 3위 경쟁의 맞수였던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서머 정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한화생명은 5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카’ 김건우가 1, 2세트 아리와 제이스로 맹활약하면서 단독 POG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시즌 12승(6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정규시즌 단독 3위를 확정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11승 7패 득실 +8로 4위를 기록하면 시즌을 마감했다.
아트록스-세주아니-아리-카이사-알리스타 등 강력한 라인조합을 구성한 한화생명이 초반부터 미드 라인을 계속 흔들어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쇼메이커’ 가 초반에 3데스를 당하면서 힘이 빠진 디플러스는 봇에서도 ‘바이블’의 실수가 터지는 등 악재가 연달아 나오면서 초반에 승기를 내줬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안정적으로 접수한 한화생명은 31분대 디플러스의 넥서스를 밀어버리면서 여유있게 1세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위 순위 결정전이라는 경기 밸류 때문일까. 한화생명의 기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디플러스가 ‘칸나’ 김창동과 ‘데프트’ 김혁규가 분전하면서 한화생명과 접전을 연출했지만, ‘쇼메이커’와 ‘바이블’이 1세트와 마찬가지로 연달은 실수가 나오면서 무너지는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