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의 환상적인 패스에 ‘기라드’ 기성용(35, FC서울)도 엄지척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리버풀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뮌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1-0)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김민재의 환상적인 패스가 승리에 도움이 됐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최후방에서 최전방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로운 롱패스를 찔러 넣었다. 공을 잡은 세르주 그나브리는 개인기로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슛을 꽂아넣었다. 마무리도 침착했지만 식도까지 공을 넣어준 김민재의 완벽한 롱패스가 빛을 발했다.
김민재는 단 두 경기만에 뮌헨의 핵심으로 자리를 굳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합 승률 100%(3/3), 패스 성공률 95%(40/42), 롱패스 성공률 100%(6/6), 빅 찬스 창출 1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7.4점을 받았다.
‘롱패스의 일인자’ 기성용도 김민재를 칭찬했다. 기성용은 김민재의 SNS에 “패스뭔데”라는 댓글을 달았다. 패스마스터 기성용이 보기에도 김민재의 패스가 그만큼 대단했다는 의미다. 기성용의 댓글에는 천개 가까운 ‘좋아요’가 달렸다.
팬들은 “패스 하나는 탑 급인 기성용 형님이ㄷㄷㄷ”, “행님 같은 패스 장착”, “기라드 패스인줄”이라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수원FC에서 뛰는 이승우도 김민재 SNS에 눈에 하트가 달린 이모티콘을 달아 애정을 과시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