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부진했지만, 8월의 T1은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페이커’ 이상혁의 오른팔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당시 ‘케리아’ 류민석은 이상혁이 돌아오는 8월달 대 반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페이커’ 이상혁이 복귀한 T1은 부진하던 당시의 경기력 대신 예전 날카로움이 바짝 선 팀으로 돌아와 정규시즌 9주차를 2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케리아’ 류민석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페이커 선수가 돌아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서 T1의 진가를 보이기 위해서는 더 팀 합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T1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리브 샌박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중심을 잡으면서 ‘제우스’ 최우제가 1세트 팀의 앞라인을 책임졌고, 3세트에서는 ‘오너’ 문현준이 리신으로 날 뛰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T1은 시즌 9승(9패 득실 0)째를 올리면서 다시 승률을 5할까지 끌어올리고 정규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순위는 5위.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류민석은 “플레이오프 직전 연승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해 기쁘다. 자신감도 얻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류민석은 “페이커 선수가 돌아온 뒤 팀의 경기력은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갈 갈이 멀다”면서 “(페이커가 없던) 7월에는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는 조바심이 있었다. 안되는 것도 억지로 하다 무너지고는 했다. 아무래도 (페이커가) 주장이라 다른 선수들도 경기 외적으로도 그를 많이 의지하고 있다”며 이상혁의 남다른 존재감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류민석은 “포비 윤성원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같이 1승 밖에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며 자신들과 함께 7월 한달간 고생한 포비에 대한 인사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