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를 떠나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다영이 지난 2년 동안 계속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다영은 오랫동안 한국 여자배구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20-2021시즌에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자매 이재영, 배구여제 김연경까지 흥국생명에 모여 드림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더 이상 코트에 서지 못했다.
흥국생명과 V-리그를 떠나게 된 이다영은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등에서 뛰며 배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 시즌에는 프랑스리그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해 프랑스로 향하게 됐다.
이다영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그동안 수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며 와전된 부분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이다영은 “사실 중학교 2학년 때 일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 친구들과 다 같이 잘 지냈는데 한 친구와 한 번의 다툼으로 인해 서로 욕을 하고 몸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후 상황이 마무리 되었는데 다시 일어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논란이 일어났을 당시에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다영은 “그 때도 모든 이야기를 다하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흥국생명 소속선수였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피해자들과 화해를 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강조한 이다영은 “어떻게든 만나서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오히려 그 친구들이 만남을 피하고 있다. 연락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변호사를 통해 한 사람당 1억원의 돈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법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에서 뛰던 시절 불거진 특정선수와의 불화설에 대해 이다영은 “그 문제도 큰 논란이 됐다. 그 논란은 사실 그대로다. 나도 오히려 그 선수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 때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는지 묻고 싶다. 흥국생명에 있으면서 단 한 번도 내 공을 때리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잘못한 사실은 인정한다”라고 고개를 숙인 이다영은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고 싶어서 인터뷰도 하고 소송도 하게 됐지만 친구들이 많이 힘들었다고 같이 대화를 하고자 한다면 다시 한 번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싶다”라고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