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 한국전을 마친 뒤 '휴식시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와 전북 현대의 친선 경기에 나서 2골-1도움을 기록,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에서 열린 3차례 친선경기서 단 1초도 경기장에 나서지 않았던 네이마르는 한국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가장 큰 관심사는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출전 여부였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일본에서 열린 앞선 프리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프리 시즌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전 도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전북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어김없이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부산에 모인 4만여 명의 축구 팬들은 네이마르의 클래스에 감탄했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제 막 부상 복귀한 선수였기에 아무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일본 매체들은 심술이 났다. PSG는 방한 전 일본에서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를 상대로 3경기를 치렀지만, 네이마르는 1초도 뛰지 않았다.
이어 "일본 팬들은 네이마르의 출전을 바라며 '네이마르 콜'까지 했지만, 그는 결국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일본을 떠났다. 하지만 한국에선 그는 선발로 나섰고, 스타디움을 들썩이게 만드는 골까지 넣었다"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상이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한국에서만 출전하는) 네이마르의 이런 모습은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네이마르의 풀타임 출전에 한국과 일본 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PSG는 전북전에 앞서 일본에서 세 번의 친선 경기를 치렀다. 네이마르는 이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PSG는 1무 2패를 거뒀다.
그런데 한국에 오자마자 곧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네이마르의 플레이를 직접 관람하지 못한 일본 팬들은 속이 들끓었다. 여러 일본 매체는 “네이마르가 일본을 무시했다”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후 네이마르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자신의 채널을 통해 비행기 사진과 함께 “RELAX TIME”(휴식 시간)이라는 문구를 작성했다. 본인의 셀레브레이션과 비슷한 이모티콘도 함께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