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거둔 진땀승이었다. KT가 막판 플레이오프 합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던 농심과 풀세트 접전 끝에 가까스로 진땀승을 거뒀다.
KT는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기인’ 김기인과 ‘에이밍’ 김하람이 2, 3세트 고비 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15연승 행진을 달린 KT는 시즌 16승(1패 득실 +27)째를 올리면서 다시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연패를 당한 농심은 5승 13패 득실 -17로 서머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실날 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농심의 절박한 집중력이 1세트부터 터지면서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농심의 승리로 시작했다. ‘피터’ 정윤수가 라칸으로 한타 구간에서 기막히게 ‘비디디’ 곽보성을 걷어내면서 대승으로 연결시켰다. 순식간에 주도권을 내준 KT는 농심에게 힘에서 밀리면서 결국 1세트를 33분만에 내줬다.
서전을 패한 KT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1세트 골치거리 중 하나였던 세라핀을 밴하면서 피오라를 꺼내든 KT는 ‘기인’의 피오라가 제대로 무력을 발휘하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다시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3세트는 초반 주도권을 계속 뒤집히는 난전의 연속이었다. 소규모 교전을 바탕으로 농심이 흐름을 주도했지만, 위기에 몰렸던 KT가 강점인 한타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시즌 16승째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