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영입이 바이에른 뮌헨의 좋은 투자로 인정받았다.
독일 '아벤트 자이퉁 뮌헨'은 4일(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베스트 11'을 빨리 찾고 싶어한다"면서 "아시아 투어 이후 누가 좋았는지, 그렇지 못했는지 파악했다"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26일과 29일 일본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상대로 각각 1-2 패배,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을 4-3으로 꺾으며 나쁘지 않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민재는 가와사키전에 처음 출격했고 리버풀전에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전반만 소화한 뒤 교체아웃됐다. 모두 중앙 수비 왼쪽을 주로 맡았다.
김민재는 가와사키전에서 다소 패스 실수가 잦았다.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김민재의 몸 컨디션도 100%가 아닌 것이 드러났다. 대신 경기를 치를수록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었다.
리버풀전에 나선 김민재는 좀 더 좋아보였다. 모하메드 살라를 집중 마크한 가운데 공격에서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한 번의 패스로 세르주 그나브리의 만회골을 도왔다. 이 득점이 뮌헨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는 점에서 한층 존재감을 키운 활약이었다.
'아벤트 자이퉁 뮌헨'은 김민재를 조슈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 프란츠 크래치히,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함께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합격점을 받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에 대해 "수줍은 한국인은 빠르게 새로운 동료들과 친구가 됐다"면서 "그는 단 2번의 전반전으로 뮌헨이 찾던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는 빠르고 강한 태클을 구사한다. 좋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고 경기 시작을 영리하게 할 줄 안다"면서 "나폴리에 지불한 5000만 유로의 이적료는 좋은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민재의 경쟁자 중 한 명인 다요 우파메카노에 대해서는 "용감하게 시즌 후반 보여준 컨디션을 되찾으려 노력했으나 다시 실수를 범했다"면서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를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주전 듀오로 확실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매체는 "열흘 동안의 트레이닝 캠프는 합숙이었다. 5일은 건조한 열기의 일본에서, 4일은 습하고 무더운 열기를 지닌 싱가포르에서 보냈다. 당일 코스 여행과 2번의 밤 비행이 포함된 아주 고된 프로그램이었다"고 아시아 투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뮌헨 선수단은 5일까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팀 소식을 전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