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임대로 뛰었던 클레망 랑글레(28, 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레이더망에 걸렸다. 그러나 랑글레는 유럽에서 성장하길 원하는 입장이다. '돈'을 택하지 않겠단 것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4일(한국시간) “랑글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유럽에 계속 남아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날(3일) 이 매체는 "알 나스르가 랑글레를 데려오기 위해 그의 현 소속팀인 바르셀로나에 좋은 제안을 할 의향이 있다”고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이미 1500만 파운드(약 247억 원)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비야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랑글레는 적응기를 거친 뒤 2020-2021시즌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1-2022시즌 주전에서 완전히 밀렸다. 라리가 38경기 중 7경기만 선발 출전으로 나섰다. 풀타임은 단 5번뿐. ‘대타 카드’ 성향의 교체로 출전하기 일쑤였다. 완전히 백업으로 전락한 것.
바르셀로나에서 설 자리를 잃은 랑글레는 2022-2023시즌은 토트넘에서 임대로 새 출발했다.
그는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 틀어 35경기에 나서는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지난해 1월 랑글레를 바르셀로나로부터 완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일단 1시즌 임대 기간이 끝난 랑글레는 지난달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토트넘은 랑글레와 계약 기간 3년, 완전 계약을 원하고 있다. 또 다른 외신 ‘스포르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미 랑글레와 3년 계약을 사전에 약속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쉽게 랑글레를 놓아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알 나스르의 제안과 동일한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를 맞춰줄 생각이 없다.
하지만 랑글레의 입장은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단 것. ‘문도 데포르티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렝글레는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에서 경쟁해야 한단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래 옵션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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