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의 유니폼을 손을 넣은 선수는 구스타보(29, 전북현대)였다. 그는 크게 감격스러워했다.
구스타보는 3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계정에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의 옆에는 구스타보 유니폼을 들고 있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이날 전북현대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파리 생재르맹(PSG)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가졌다. 승리와 연이 닿진 않았다.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경기였던 만큼 경기 후 양팀 선수들은 서로에게 인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통상적으로 경기 후 에이스 선수들은 유니폼을 교환한다. 또는 팬들에게 주기도 한다. 이날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다수의 전북 선수들이 원했지만 같은 브라질 출신 구스타보가 승자였다.
구스타보는 네이마르 유니폼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처럼 행복한 순간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내가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면 더욱 감동적”이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같은 브라질 출신이란 것을 강조하며 기쁨을 표출한 것이다.
한편 이날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출격대기를 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다.
네이마르는 풀타임을 소화, 2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40분 그는 매우 복잡하던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 여러 명을 제치더니 내친김에 슈팅까지 날렸다. 공은 전북 선수 몸 맞고 굴절된 뒤 골대까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어 후반 38분에서도 네이마르는 파비안 루이스의 기가 막힌 패스를 낚아챈 뒤 골문으로 빠르게 내달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그를 향해 이강인이 가장 먼저 달려와 포옹으로 축하해 줬다. 후반 43분 아센시오의 강력한 슈팅도 골이 됐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지분이 있다. 뒤꿈치 패스가 도움이 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