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선발 출격해 경기 끝까지 뛰었다. 직전 일본 투어 때완 다른 행보였다. 네이마르는 방한에 앞서 소화한 일본 투어 3경기에선 모두 벤치를 지켰다. 발목 부상 여파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날 네이마르는 선발 출격해 경기 끝까지 뛰었다. 직전 일본 투어 때완 다른 행보였다. 네이마르는 방한에 앞서 소화한 일본 투어 3경기에선 모두 벤치를 지켰다. 발목 부상 여파 때문으로 추측된다.
전북전에 네이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골 1도움, 맹활약했다. 전반 40분 그는 매우 복잡하던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 여러 명을 제치더니 내친김에 슈팅까지 날렸다. 공은 전북 선수 몸 맞고 굴절된 뒤 골대까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어 후반 38분에서도 네이마르는 파비안 루이스의 기가막힌 패스를 낚아챈 뒤 골문으로 빠르게 내달린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를 향해 이강인이 가장 먼저 달려와 포옹으로 축하해줬다. 후반 43분 아센시오의 강력한 슈팅도 골이 됐다. 여기에 네이마르의 지분이 있다. 뒤꿈치 패스가 도움이 됐다.
또 후반 38분에는 파비안 루이스의 기가막힌 패스를 낚아챈 뒤 골문으로 빠르게 내달린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북 수비진 뒷공간을 유령처럼 파고들며 볼을 받아냈고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멀티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가 골을 터트리자 이강인은 곧바로 달려와 얼싸 안으며 축하를 건넸다.
한국전 풀타임과 달리 일본에서 열린 3차례 평가전서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신사를 찾아가고 식당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스시를 먹기도 했지만 그라운드에서 네이마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그러자 일본 축구계가 뒤집어졌다. 일본 '싸커 다이제스트'는 "일본에서 경기 출전 하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선발 출전한 네이마르가 골을 넣었다”라면서 "유감스러운 결과다"라고 비꼬았다. 이 매체를 포함한 여러 매체가 네이마르의 일본전 3경기 결장에 대해 분노하는 눈치였다.
재미있는 점은 일본 언론이나 축구 팬들은 201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태 당시에 한국을 비난했다는 것. 그들은 당시 출전 유무는 언제나 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한국 언론과 팬들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그 위치에 놓이자 일본 언론과 팬들은 인지 부조화에 걸린 듯 하다. 야후 재팬에 올라온 싸커 다이제스트의 기사는 많이 본 기사 상위권에 자리 잡은 상태다.
해당 글에서 일본 팬들은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못하다"라면서 '킬리안 음바페가 없는 PSG는 다시 일본에 오지 마라"라거나 "네이마르를 보러 간 팬들에게 배신과 다름 없는 행위"라고 분노 섞인 반응을 내놨다.
노쇼두 사태에 비교해보면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팀 훈련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경기 출전이 불발되자 일본 팬들을 향해 인사하면서 사과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에 와서 풀타임을 뛰었다고 분노하는 것이다.
여러모로 상황 역전에 정신을 못 차린 일본 팬들의 반응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한국, 최고였다"라면서 인사말을 남긴 채 아시아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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