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조기 사임설을 제기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4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 사가에 지친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사임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음바페는 BBC 등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3-2024시즌에는 PSG에 남겠지만 계약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PSG에 서면으로 연장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다는 기사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2017년 9월 AS 모나코를 떠나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PSG에 합류한 음바페는 당시 1억 8000만 유로(2579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로 화제를 모았다. 네이마르(PSG)의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3175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였다.
음바페는 PSG에 합류한 뒤 '돈값'을 제대로 했다. PSG에서 임대 시간을 포함해 6시즌을 뛰는 동안 공식전 260경기를 뛰어 212골을 작성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6월 PSG와 계약이 끝나는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PSG와 전면전이 시작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자유계약) 신분으로 PSG를 떠날 수 있다. PSG는 아시아 투어에 음바페를 동행하지 않으면서 그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진척은 없다.
PSG는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진행하는 상황. 단 승패나 경기력 자체는 썩 좋지 못했다. 직전 전북전에서 3-0 승리하기 전까지 아시아 투어서 승리가 없었다. 비슷한 레벨의 강팀들 상대로는 아무리 프리 시즌이라고 하지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개막을 얼마 앞두지 않고 아직 음바페 사가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마르카는 "프랑스에서 음바페에 대한 악성 기사가 계속 나오는 것은 분명하다. PSG는 어떻게든 음바페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돈을 받고 나가길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카는 "단 PSG 내부에서도 갈등이 있다. 카타르와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음바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양 측 모두 공통적으로 음바페가 없다면 이번 시즌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면서 "엔리케 감독이 이런 혼란에 지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상황에 따라서 엔리케 감독 선임을 주도한 캄포스 단장이 쫓겨날 수 있다. 만약 음바페 사가가 계속 확장될 경우 엔리케 감독 역시 사퇴를 고려할 수 있다"라면서 "안정성과 가족을 중요시하는 엔리케 감독에게 PSG의 혼란은 큰 위협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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