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파리 생제르맹(PSG)의 ‘간판 공격수’다웠다. 네이마르는 앞서 일본 투어에서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아 몸상태가 최상은 아니었지만, 골을 넣는데 무리가 없었다. 화려한 발재간으로 단숨에 전북현대 골망을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전북전에 네이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골 1도움, 맹활약했다. 전반 40분 그는 매우 복잡하던 박스 안에서 개인기로 수비 여러 명을 제치더니 내친김에 슈팅까지 날렸다. 공은 전북 선수 몸 맞고 굴절된 뒤 골대까지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선제골이 압권이었다. 네이마르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둥근 공을 발바닥으로 아주 쉽게 요리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네이마르는 선발 출격해 경기 끝까지 뛰었다. 직전 일본 투어 때완 다른 행보였다. 네이마르는 방한에 앞서 소화한 일본 투어 3경기에선 모두 벤치를 지켰다. 발목 부상 여파 때문으로 추측된다. 최근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네이마르는 자연스러운 발기술로 득점을 올렸다. 세계적인 공격수다웠다.
한번 발끝이 터진 네이마르는 더 무서웠다. 후반 38분에서도 그는 파비안 루이스의 기가 막힌 패스를 낚아챈 뒤 골문으로 빠르게 내달려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43분엔 아센시오의 골을 돕기도 했는데, 뒤꿈치 패스가 일품이었다.
적장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도 네이마르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전반전은 PSG와 접전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로 좋은 기회를 주고받았다. 차이를 보여준 것은 네이마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이날 네이마르는 이강인과 '절친 케미'도 뽐냈다. 전북전에 후반 24분 교체로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들어오자 네이마르는 그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함께 잘해보자는 의미로 읽히지 충분했다. 더불어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넣었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온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