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학살자’라는 달갑지 않은 애칭을 정리하기에 젠지는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젠지가 한화생명을 또 이겼다. 무려 매치 12연승 행진을 하면서 한화생명에 절대적 우위를 이어갔다.
젠지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온라인으로 경기에 나선 ‘도란’ 최현준과 ‘쵸비’ 정지훈이 맹활약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시즌 16승(1패 득실 +27) 고지를 밟으면서 경기가 없던 KT(15승 1패 득실 +26)를 2위로 밀어냈다. 연승 행진을 ‘5’에서 멈춘 한화생명은 시즌 6패(11승 득실 +11)째를 당하면서 3위 굳히기에 실패했다.
1세트 초반 흐름은 젠지가 불안했다. ‘제카’ 김건우의 슈퍼플레이가 전령 한타에서 작렬하면서 초반 흐름을 한화생명이 주도했지만, 젠지가 초반 열세를 드래곤 한타로 극복하면서 젠지가 전장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쵸비’ 정지훈의 트리스타나가 무지막지한 화력쇼를 펼치면서 한화생명의 진영을 헤집었다.
여기에 양 팀의 정글 차이 역시 젠지에게 웃어주는 포인트가 됐다. 한화생명이 교전마다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힘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젠지는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30분대 정리하면서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더 일방적인 젠지의 완승으로 끝났다. 제이스 카이사로 포킹 조합을 꺼내든 젠지는 ‘피넛’ 한왕호가 봇에 초반부터 힘을 실어주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도란’ 최현준의 잭스로 솔로킬로 ‘킹겐’ 황성훈의 아트록스를 혼내주면서 사실상 초반에 경기가 터졌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젠지는 오브젝트와 구조물 공략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26분대에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