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무더운 날씨 속 강행군을 마치고 한국 투어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 일본 투어를 진행한 PSG는 일본에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 밀란을 차례로 상대했다. 특히 인터 밀란과 치른 경기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는데 경기를 마친 바로 다음 날인 2일 PSG 선수단은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이후 쉴 새 없이 움직인 PSG다. 오후 2시 20분 공항에서부터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베푼이들은 곧바로 호텔로 이동한 뒤에도 수많은 팬들과 만나 교감했다. 뒤이어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곧장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이동해 무더운 날씨 속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당일인 3일 부산은 뜨거웠다. PSG와 이강인을 맞이하기 위한 팬들의 기대도 뜨거웠지만, 낮 12시 48분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 낮 시간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 마시기와 휴식으로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가 울릴 정도의 더위였다.
하지만 매서운 더위도 PSG의 프로의식을 막지는 못했다. 전북과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들어선 PSG 선수들은 자신들을 맞이하는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특히 팬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 이는 네이마르였다. 일본에서 치른 3경기에서 네이마르가 소화한 시간은 0분.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전반 40분 득점을 기록하면서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후반전 교체아웃이 예상됐던 네이마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한 골과 도움 하나를 추가로 올리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여기서 끝나면 섭하다. PSG는 후반 24분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시키면서 네이마르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에서부터 진한 우정을 과시해온 이 두 선수는 함께 손짓으로 사인을 주고받았고 뒤이어 손뼉을 맞부딪히면서 다시 한번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PSG는 경기 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김해공항으로 이동, 프랑스 파리로 출발했다. 한국의 뜨거운 폭염 속 역대급의 강행군을 선보인 PSG는 그렇게 한국 팬들에게 뜨거운 추억을 남긴 뒤 유유히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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