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31, PSG)에게 필요한 시간은 45분이었다.
PSG는 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PSG는 일본 투어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시키지 않았던 네이마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경기는 네이마르의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였다.
일본에서 팀 단위 훈련에는 참여했던 네이마르지만, 곧바로 경기에 임해 평소처럼 활약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양 팀이 슈팅을 때리며 서로의 골문을 겨냥하던 전반 40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간판 스타' 네이마르였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네이마르는 전반전 40분 전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세워두고도 공을 발바닥으로 한두 차례 긁어낸 뒤 곧장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네이마르의 발을 떠난 공은 굴절된 뒤 골대를 때리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네이마르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을 향해 끊임 없이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했고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특히 에키티케를 향해 날리는 정확한 패스는 곧바로 득점과 가까운 상황까지 만들어낸 '킬러 패스'였다.
네이마르는 PSG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전반전에만 유효슈팅 2회, 키패스 4회를 기록하면서 팀 내 에이스의 자격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여기까지 필요했던 시간은 단 45분이었다.
전반전 최고의 모습을 선보인 네이마르는 후반에도 계속해서 날카로운 활약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동료들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고 직접 슈팅도 아끼지 않았다.
후반 38분 네이마르는 전북의 뒷공간을 파고든 뒤 가벼운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43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감각적인 리턴 패스를 내주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단 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은 "전반전은 PSG와 접전을 펼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로 좋은 기회를 주고받았다. 차이를 보여준 것은 네이마르"라며 그의 독보적인 존재감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전 역시 잘 치르고 있었지만, 페널티 킥 선언이 불리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마르에게 추가로 실점을 내줬다"라며 어수선한 상황 뒤 네이마르에게 다시 실점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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