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어와는 달랐던 한국 방문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후반전이 한창인 현재 PSG는 1-0으로 앞서고 있다.
PSG와 전북 두 팀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 팀은 공격 상황을 맞이할때면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 중앙 수비수들까지 하프라인을 넘어가 공격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31, PSG)는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11분 위고 에키티케가 박스 가운데 바로 안쪽으로 쇄도하는 것을 보고 네이마르가 패스 한 방으로 전북 수비진을 무력화시켰다. 슈팅이 나오긴 했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양 팀이 슈팅을 때리며 서로의 골문을 겨냥하던 전반 40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간판 스타' 네이마르였다. 이 경기 선발로 나선 네이마르는 전반전 40분 전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앞에 세워두고도 공을 발바닥으로 한두 차례 긁어낸 뒤 곧장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네이마르의 발을 떠난 공은 굴절된 뒤 골대를 때리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후에도 네이마르는 전방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을 향해 끊임 없이 날카로운 패스를 투입했고 전북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특히 에키티케를 향해 날리는 정확한 패스는 곧바로 득점과 가까운 상황까지 만들어낸 '킬러 패스'였다.
일본 투어와는 달리 아낌없이 모든 것을 보여준 네이마르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 일본 투어를 진행한 PSG는 일본에서 상대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 밀란에는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알 나스르와는 0-0 무승부를 거뒀고 오사카에는 2-3으로 패했다. 뒤이어 맞붙은 인테르에도 1-2로 역전패당했다. 이 세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단 1분도 소화하지 않은 채 벤치를 지켰다.
경기를 앞두고 2일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네이마르는 회복 막바지에 있다. 컨디션도 그렇고 육체적으로도 훌륭한 상태다. 팀과 일주일 넘게 훈련했다.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지만, 내일 경기를 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네이마르의 출전에 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그리고 득점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전반전에만 유효슈팅 2회, 키패스 4회를 기록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인 네이마르는 후반에도 계속해서 날카로운 활약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수비수들 사이에서 공을 지켜낸 네이마르는 침투하는 이스마엘 가르비에게 침투 패스를 내줬고 가르비는 곧장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가르비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나갔다.
네이마르는 이후 교체로 투입된 마르퀴뇨스에게 주장 완장을 전달한 뒤 계속 이어서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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