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동료 해리 케인(30, 토트넘)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많은 전문가들도 바라고 있다.
리버풀 전문가 닐 존스는 '코트오프사이드'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까지 매각이 되지 않으면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선언한 상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토트넘 감독에 대한 예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이면 종료된다. 토트넘이 올 여름 케인을 팔지 못할 경우 내년에 공짜로 케인을 떠나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이용해 뮌헨이 케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원하는 케인 역시 뮌헨과 개인 합의에 이른 상태다. 뮌헨으로 간다면 분데스리가 우승은 사실상 따논 당상이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케인 영입을 확신한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제안을 넣었다가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각각 6000만 파운드(약 990억 원)와 7000만 파운드(약 1155억 원)를 제안했으나 케인의 몸값을 1억 파운드(약 1650억 원)로 책정한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시킬 수 없었다.
이제 뮌헨은 3차 제안으로 다시 토트넘을 설득하려 한다. 얀-크리스티안 드리즌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이사 등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레비 회장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여전히 양 팀의 이적료 격차는 2500만 파운드(약 413억 원)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케인의 뮌헨 이적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뮌헨의 영입은 프리미어리그의 손실이 될 것은 분명하다.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몇 년 전이었다면 나는 케인이 지금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이다. 어디로 갈지 예측하라고 하면 아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존스는 "하지만 지금 맨시티는 엘링 홀란을 영입했고 맨유는 라스무스 회이룬을 거액에 투자하려 한다. 반면 케인은 30세에 잘못된 편에서 선수생활의 너무 많은 세월을 잃어버렸다"면서 "2년 전 맨시티로 갈 기회가 있었고 이후 일관성 없는 팀을 위해 계속 골을 생산한 것을 보면 더 이상 토트넘에게 줄 것이 남아 있지 않다.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존스는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케인과 계약할 것이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위해 그와 계약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이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없이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은 거의 뮌헨에게 주어진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케인이 그들을 챔피언스리고에서 폭발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존스는 "이 모든 것에 걸린 큰 의문이 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다. 앨런 시어러가 그 기록을 아주 자랑스러워 하겠지만 나는 그가 모든 골을 뉴캐슬의 우승 트로피와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것 같다"면서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으로 경력이 끝날 것이라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기분은 그렇다. 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보여줄 것이 없을 것 같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케인은 이적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이다. 시어러는 사우스햄튼, 블랙번 로버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통산 260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케인은 213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그런 골 기록조차 우승 트로피와 비교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시어러는 뉴캐슬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결국 존스는 케인의 뮌헨 이적을 적극 권유하고 나선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