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성장한 완성형 선수."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오랜 기다림 끝에 전북현대와 경기에 출전하게 된 이강인(22, PSG)을 향해 내린 평가다.
PSG는 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2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당 기자회견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향한 평가를 내리며 앞으로의 활용 방향을 전했다.
이강인은 RCD 마요르카에서 맞이한 두 번째 시즌인 2022-2023시즌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마요르카 입단 첫 시즌인 2021-2022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했지만, 출전 시간은 1,406분에 그쳤다. 90분을 한 경기로 계산했을 때 풀타임으로 15경기에 나선 것과 같다. 이강인은 이 시즌 리그에서 1골과 2도움을 올렸다.
끝내 이강인을 품은 쪽은 PSG다. PSG는 지난 7월 초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으며 이강인은 이후 치른 프리시즌 첫 경기인 르아부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7월 22일 르아부르와 경기에서 이강인은 전반전 45분을 소화했지만, 허벅지 뒤쪽 근육을 잡으며 부상을 호소했고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일본 투어에 함께한 이강인이지만, 그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릴 뿐 일본에서 치른 3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 이강인은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오후 6시 50분 진행된 오픈 트레이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많이 회복됐다. 몸은 괜찮다. 당연히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은 아니다. 몸은 괜찮다. 경기를 뛰고 안 뛰고는 제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의 인터뷰가 종료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굉장히 좋은 상태다. 내일(3일) 분명히 경기를 뛸 것이다. 몇 분인지 알 수 없지만, 경기를 뛸 것"이라며 이강인의 출전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래 생활해 잘 알고 있다"라며 영입 전부터 이강인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리케는 "마요르카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 크게 성장한 완성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은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이며 중앙과 측면 모두를 잘 소화할 수 있다. 이강인을 데리고 있는 것에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이강인을 향한 만족스러움도 함께 나타냈다.
한편 이강인이 전북과 경기에서 출전이 예상되는 만큼 이 경기를 통해 개막을 앞둔 PSG가 이강인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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