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선발로 전반을 뛰며 도움을 올린 바이에른 뮌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뮌헨은 2승 1패로 아시아 투어를 마치게 됐다.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가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경기에서 1-2로 패한 뮌헨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바 있다.
뮌헨은 오는 8일 AS모나코(프랑스)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뒤 13일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을 통해 본격적인 2023-2024시즌에 돌입한다.
반면 리버풀은 프리시즌 4차례 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첫 패배다. 카를스루어(독일)와 경기에서 4-2로 이긴 리버풀은 그로이터 퓌르트(독일)와 경기는 4-4로 비겼다. 레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경기에서는 4-0 대승을 거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이날 골키퍼 얀 좀머를 비롯해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벵자맹 파바르, 요슈아 키미히, 세르주 그나브리, 르로이 자네,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트 라이머, 마티아스 텔, 자말 무시알라를 선발로 배치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은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조엘 마티프,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디오구 조타, 모하메드 살라, 코디 학포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초반은 리버풀의 분위기였다. 리버풀은 전반 2분 만에 코디 각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각포는 한껏 올라 와 있는 뮌헨 수비진을 스피드로 제치고 돌파, 왼발 슈팅으로 뮌헨 골문을 열어 젖혔다.
리버풀은 전반 2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앤드류 로버트슨이 올린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정확하게 성공시켰다.
0-2로 밀린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흐름을 뒤집었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후방에서 기습적으로 전방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다. 순간적으로 리버풀 뒷선을 빠져 들어가는 그나브리를 겨냥한 것이다.
그나브리는 김민재의 공을 잡은 뒤 수비수와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나브리의 골 이후 뮌헨이 적극적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뮌헨은 42분 자네가 골을 성공시켰다. 그나브리가 왼쪽을 돌파한 뒤 오른쪽에서 들어오던 자네에게 패스했다. 자네는 왼발 슈팅으로 어렵지 않게 마무리했다.
전반을 2-2로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불꽃 튀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초반은 뮌헨이 오히려 공세를 취했다. 킹슬리 코망이 측면을 돌파하면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은 후반 22분 리버풀이 만들어냈다. 후반 투입된 루이스 디아스가 전환 패스로 오른쪽에 있던 살라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러자 살라가 골을 몰고 들어가 중앙을 파고 든 디아스에게 다시 공을 내줬고 디아스가 골을 성공시켰다.
뮌헨이 반격했다. 뮌헨은 후반 35분 스타니시치가 프리킥 상황에서 리버풀 골 네트를 흔들었다. 울라이히가 올린 프리킥을 데 리흐트가 달려 들며 헤더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으나 튀어나온 공을 스타니시치가 마무리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뮌헨이 후반 추가시간 2003년생 프란츠 크래치히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갔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김민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보였다.
수비에서 김민재는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또 왼쪽 가장 자리까지 나가 살라의 공격을 저지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공격에서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움을 올릴 뻔 했다. 키미히의 코너킥을 동료 파바르에게 연결했다. 파바르가 이를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리고 그나브리의 만회골을 도우면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