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스코어만 놓고 보면 2-0 완승이지만 경기 내용은 손에 땀을 쥐는 난전 끝의 진땀승이었다. 정규시즌 막바지 임에도 베스트5를 고정시키지 못한 디플러스 기아가 천신만고 끝에 농심을 꺾고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디플러스 기아는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칸나’ 김창동이 온라인 참가에도 불구하고 맹활약하면서 접전 끝의 신승의 주역이 됐다.
이날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시즌 11승(6패 득실 +10)째를 올리면서 3위 진출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반면 농심은 시즌 12패(5승 득실 -16)째를 당하면서 6위 자리로 올라서지 못했다.
1세트부터 희대의 경기로 승자가 결정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먼저 농심의 넥서스를 두들겼지만, 농심의 원딜 ‘지우’가 장로 버프를 가진 디플러스 선수의 4명을 쓰러뜨리면서 1분만에 역으로 상대 넥서스까지 쇄도했다.
‘바이블’ 윤설이 쓰러진 동료들이 다시 살아나기까지 노틸러스로 악착같이 버티면서 다시 디플러스 기아가 뒤집기로 농심의 넥서스를 깨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2세트 역시 시종일관 난타전이 벌어졌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디플러스 기아가 3억제기를 모두 깨버리고 승기를 잡았지만, 농심은 ‘지우’의 버티기 쇼로 3000골드까지 격차를 좁히면서 디플러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드래곤의 영혼과 바론 버프까지 접수하면서 일말의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디플러스가 결국 ‘피에스타’를 끊어내면서 승리의 여신을 확 끌어당겼다. 인원수에서 앞서나간 디플러스는 힘으로 농심의 나머지 인원을 밀어내고 넥서스를 깨버렸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