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라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프로생활을 지난 2015년 T1의 전신인 SK텔레콤에서 출발한 임재현 대행은 ‘페이커’ 이상혁이 오른팔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면서 침체에 빠졌을 때도 오매불망 이상혁의 복귀하고 난 이후 긍정적인 점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는 했다. 현역 시절 두 번의 우승 경험이 그의 가슴 속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임 대행을 말대로 ‘페이커’ 이상혁이 돌아온 T1은 침체 당시 부족해 보이던 경기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다시 강팀의 면모를 찾았다. 5연패 탈출과 함께 지휘봉을 잡고 나서 두 번째 울린 승전고에 ‘톰’ 임재현 감독 대행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T1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지휘 아래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46만에 상대를 압살하면서 2라운드 두 번째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5연패를 끊은 T1은 시즌 8승(9패 득실 -1)째를 올리면서 5위 자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임재현 대행은 “이전까지 연패를 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2-0이라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5연패를 끊은 소감을 전했다.
‘페이커’ 이상혁의 복귀 이후 좀처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임 대행은 ‘부담감’을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로는 활발하지 못했던 ‘소통’을 부진의 이유로 이야기했다.
“경기를 할 때 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진 것 같다. (이)상혁이가 다시 돌아오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인게임내에서도 선수 콜 자체가 오가는 숫자가 많아졌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
앞으로 T1의 경기력에 대해 임재현 대행은 “이전보다 합이 더 잘 맞는 상황이다. 그 이전에 (페이커) 없이 했던 경기들 보다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상혁에 대한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임재현 대행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리브 샌박전인데, 이번과 같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