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잦은 미국행은 일본에서 볼 때도 의아한 듯 하다.
2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생일(7월 30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전날 미국으로 떠났다. 휴가를 쓴 것도 아니고 당분간 미국에서 원격 업무를 보다가 유럽파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이 8월부터 2023-2024시즌을 시작하는 만큼 핵심 자원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날 한국 언론을 인용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4개월 만에 3번째 미국 자택으로 갔다"면서 "한국 상주 약속은 어디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보도했다.
실제 지난 2월 말 대표팀 감독이 된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 상주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머문 기간은 길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에서 콜롬비아(2-2 무)와 우루과이(1-2 패)를 상대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난 뒤 유럽파 점검 후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이유로 출국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미국에서 원격 근무 후 6월 2일 복귀했다.
클린스만호는 6월 A매치에서 페루(0-1 패)와 엘살바도르(1-1 무)를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가 지난 24일 복귀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향한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시내 관광 사진을 여러 개 올려 화제가 됐다"면서 롯데월드 타워와 광화문 광장 사진을 올린 것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2경기 후 한 달 여 동안 미국에서 충전 시간을 가진 후 입국했다. 그 사이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편성이 결정됐다. 하지만 아직 조추첨 결과에 대한 공식 코멘트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 결과 중국, 태국, 싱가포르-괌 1차 예선 승자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조편성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앞서 '닛칸스포츠'는 오는 10월 열리는 A매치 기간 동안 한국이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친선전을 가질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클린스만 감독은 9월 A매치 기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해도 10월이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 섞인 예상을 내리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