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강인(22)의 모습을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프랑스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펼친다. PSG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오는 13일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전북과 맞대결이 마지막 담금질인 셈.
앞서 PSG는 일본 투어를 진행하며 3경기를 소화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비겼고,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연달아 패했다. 경기력도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제 PSG는 한국 땅을 밟는다. 사실 PSG는 일본에서 3연전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이강인을 영입한 뒤 급하게 전북과 친선전을 잡았다. 그의 인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마케팅 효과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그는 지난달 르아브르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 이강인은 전반 42분 허벅지 통증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특유의 화려한 탈압박과 날카로운 패스,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으로 PSG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강인은 이후로 쭉 휴식을 취했다. 그는 팀 훈련에서도 제외됐고, 당연히 일본에서 열린 3경기에도 모두 결장했다. 따로 회복 훈련에 집중하던 이강인은 최근 팀 훈련에 복귀하긴 했으나 인테르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제는 복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강인의 근육 부상이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닌 데다가 훈련도 시작했기에 곧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90min 프랑스'는 이강인과 네이마르 모두 교체 출전하리라 예상했다. 매체는 "프레스넬 킴펨베는 부상으로 나서지 않겠지만, 네이마르와 이강인은 복귀해 전북전에서 몇 분간 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강인은 자기 고향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가하기 위해 출전해야 하며 아마도 PSG에서 첫 골을 넣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영국 '스포츠 몰'은 아예 이강인의 선발 출격을 점쳤다. 매체는 "PSG는 48시간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릴 때부터 한국 국가대표 선수 이강인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과 위고 에키티케, 이스마엘 가르비가 공격진을 꾸리리라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팀'도 이강인의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하며 그가 전북전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스페인 '마르카'도 이강인이 전북전에 나서면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만약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동반 출전한다면 둘은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9살이 넘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절친 케미를 자랑 중이다. 훈련장과 벤치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문화 체험을 할 때도 두 선수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과연 이강인과 경기장 위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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