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오나나(27)가 경기 도중 해리 매과이어(30,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소리친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맨유는 전반 24분 디오고 달롯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전반 43분과 44분 도니얼 말런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후반 7분 안토니의 동점골로 2-2를 만들었으나 후반 26분 유수파 무코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새로운 수문장 오나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다. 그리고 그는 경기에 나선 지 2분 만에 수비진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그 대상은 바로 지난 시즌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매과이어였다.
당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매과이어 패스를 받으려다가 뺏기면서 도르트문트가 역습을 펼쳤고, 위협적인 슈팅을 두 차례나 기록했다. 오나나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매과이어는 함께 수비하던 브랜든 윌리엄스에게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오나나는 공이 나가자마자 그대로 매과이어를 향해 달려가더니 크케 호통치며 분노했다. 오나나는 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매과이어의 아쉬운 패스 선택과 수비 위치 등을 지적한 것.
오나나의 행동은 경기 후 큰 화제가 됐다. 몇몇 맨유 팬들은 오나나가 신입생이긴 하지만, 해야 할 말을 했다고 칭찬했다. 다만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매과이어는 잘못한 게 없다"라며 "에릭센이 공을 놓쳤다. 오나나의 행동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도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단 오나나는 자신은 팀 동료들에게 높은 수준을 기대한다며 자신이 크게 소리친 이유를 설명했다. 동시에 매과이어는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하며 논란을 일단락시켰다.
지난 1일 맨유 홈페이지는 "오나나는 도르트문트전 패배 후 동료들에게 모두 같은 수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헌신과 집중력이 선수단 전체에 걸쳐 똑같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맨유에서 두 번째 경기를 되돌아봤다"라며 오나나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오나나는 'MUTV'와 인터뷰에서 "나는 팀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그들도 내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나를 신뢰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내게 공을 많이 돌려준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하고, 동료들도 내게 자신감을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동료들은 훌륭한 선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 수비수들과 함께 뛰는 것은 큰 영광이다. 마르티네스, 매과이어 그들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 그들은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기쁘며 그들과 함께 뛰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나나는 매과이어의 이름이 나오자 칭찬을 늘어놨다. 그는 "매과이어는 좋은 선수이고 팀의 주장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한다"라며 "매과이어는 체격이 크고, 공을 잘 다룬다. 나는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는 좋고 훌륭한 사람이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를 낸 이유도 설명했다. 오나나는 "나와 매과이어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 나는 골문 안에 있을 때 모두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에게 이야기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나나는 "실수는 삶의 일부이고, 우리는 실수로부터 배우기 마련이기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스스로 매우 비판적이어야 하며 트로피를 따내려면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되어 행복하다. 매과이어는 최고의 사람이자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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