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스태다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앞으로 시즌 개막 전인 2주 내로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이 시작된 다음 팀을 떠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러한 입장은 토트넘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영입 성사를 자신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공식 입찰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금액은 8500만 파운드(1400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수준이다. 최근 다니엘 레비 회장과 얀 크리스티안 드리센 바이에른 뮌헨 CEO의 회담은 긍정적이었지만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1647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미 시즌 막바지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PSG 등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필요한 팀들과 연결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4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그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확실한 대체자 없이 시즌을 시작한 바이에른 뮌헨은 확실히 최전방에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팀 내 득점 1위는 측면 공격수와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14골)이었다. 기존에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으로 뛰었던 에릭 추포-모팅은 10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토트넘에서만 통산 435경기 280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득점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활약도 훌륭했다. 토트넘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49경기 32골을 올리며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득점력이 필요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일류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상황, 케인을 영입하게 위해 토트넘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에 7000만 유로(1003억 원), 8000만 파운드(132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거절. 토트넘은 무조건 최소 1억 파운드(1657억 원)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측과 대화를 계속 나누고 있다.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은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의 잔류 혹은 이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케인의 아내는 벌써부터 뮌헨에서 살 집을 알아보고 있다.
미러는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까지 1년 남았으며 바이에른 뮌헨행에 관심이 있는 걸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두 차례 거절 이후 세 번째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을 1억 파운드로 평가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협상을 희망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떤 식으로든 케인 미래가 결정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제는 토트넘 내부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 케인은 이미 토트넘을 떠날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냉정하게 새로운 팀을 고르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케인은 계약 만료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내년 여름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케인을 영입할 수 있으리라 더욱 확신하고 있다. 이적료 합의만 된다면 영입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에 따르면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 바이에른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바이에른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는 이번 주 내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나고 싶어 한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은 PSG 관심은 걱정하지 않는다. 특히 선수 본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들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미 케인은 지난 2021년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토트넘과 레비 회장은 맨시티를 향해 1억 5000만 파운드(2459억 원)을 제시했다. 또 케인을 상대로 레비 회장은 '신사협정'까지 운운하며 잔류를 종용했고 뜻을 이뤘다.
그런데 2021년과 지금은 분명 상황이 다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도 케인 잔류만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특히 케인 또한 이미 마음이 떠난 모습이다.
결국 우승컵에 대해 열망이 가득한 케인에게 바이에른 뮌헨은 이상적인 구단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및 DFB포칼 우승을 쉽게 차지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미 가디언은 "토트넘의 팬들은 케인 이적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데뷔시즌인 올 시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케인 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엘링 홀란 뿐이다. 토트넘의 상황을 본다면 맨시티에서 홀란 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결국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케인이 이적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곳은 바이에른 뮌헨이다. 케인이 가장 원하는 곳이 바이에른 뮌헨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인도 빨리 자신의 행보를 결정하고 싶은 모습이다. 토트넘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제대로 된 협상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 가장 답답한 것이 케인.
케인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분명하다.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이 무리하게 자신을 붙잡는다면 이적료를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짠돌이로 불리는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다.
물론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팀 전력에 누수가 생기지 않는다. 토트넘의 핵심인 케인이 빠진다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토트넘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의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합류한다면 경기력에 대해 확신을 갖기도 어렵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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