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지도하는 일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과연 마이애미 감독은 메시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메시는 지난 6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을 마치면서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생활부터 20년 넘게 이어졌던 유럽 생활을 마감했다. 그리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축구 스타 출신 데이빗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팀이다.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좋지 않다. 동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필 네빌 감독이 경질됐다. 필 네빌은 베컴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직속 후배이자 맨유 전설 개리 네빌의 동생이기도 하다.
마이애미는 필 네빌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6월 말 헤라르도 '타타' 마르티노(61) 감독을 선임했다. 타타 감독은 메시의 옛 스승이다. 앞서 발표된 메시 영입에 맞춘 감독 선임으로 볼 수 있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은 바르셀로나(2013~2014년)와 아르헨타 대표팀(2014~2016년)에서 메시와 함께한 적이 있다. 이번이 메시와 3번째 팀을 이룬 것이다.
메시는 기대대로 팀의 분위기 반등을 이끌고 있다. 메시는 마이애미 데뷔전이었던 지난 22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 2023 리그스컵 조별리그에서 후반 9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9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또 메시는 지난 26일에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리그스컵 경기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오는 3일 올랜도 시티와 또 한번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영국 '골닷컴'에 따르면 타타 감독은 '코치스 보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같은 질문('메시를 코치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을 여러 번 받았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럴 때는 나는 항상 같은 대답을 한다. 메시는 경기장에서 뛰어난 선수이다. 최고다"면서 "하지만 평범하지는 않다. 확실히 감독들이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또 타타 감독은 "애틀랜타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나는 이 클럽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다. 나는 메시가 우리가 그것을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