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전설이 후배 '철기둥'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 대체자는 쉽게 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1926'에 따르면 주세페 브루스콜로티(72)는 이탈리아 '라디오 키스 키스 나폴리'에 출연, 나폴리 구단의 이적 시장에 대해 분석하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를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브루스콜로티는 "우리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한 일을 알고 있다. 그것은 아주 반가운 놀라움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탄탄한 수비를 이끈 김민재는 33년 만에 세리에 A 정상으로 나폴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로 합류했으나 큰 기대를 얻지 못했던 김민재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김민재는 스스로 자신을 증명하며 세리에 A 최고 수비수로 등극했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으로부터 "세계 최고 수비수"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그러면서 브루스콜로티는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지닌 선수가 필요하다. 김민재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선택은 아주 중요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 정도 시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루스콜로티는 '원조 철기둥'이다. 풀백 출신인 브루스콜로티는 지난 1972년부터 1988년까지 나폴리에서 활약했고 고(故)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1986-1987시즌 나폴리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전설이자 주장 출신인 브루스콜로티는 "한창 시절 나와 같은 수비수"라고 김민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김민재에게 자신의 별명인 '철기둥'을 기꺼이 허락하기도 했다.
김민재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김민재는 특별하다. 김민재 스스로 잔류 의지가 강하길 바란다"면서 후배 김민재가 나폴리에 잔류하길 바라기도 했다.
나폴리는 현재 김민재 대체자 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케빈 단조(25, 랑스), 그리스 대표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26, 슈투트가르트), 크로아티아 대표 요시프 슈탈로(23, 디나모 자그레브) 3명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