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타임스'의 기자 벤 제이콥스는 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에게 토트넘을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은 토트넘이 요구할 이적료를 맞춰줄 생각이 없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레전드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뜨거운 감자다. 지난 2004년 토트넘 홋스퍼 유소년팀에 합류한 그는 2011-2012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FC,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임대를 거쳐 2014-2015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 34경기(21골)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2022-2023시즌 현재까지 토트넘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는 케인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 리그 30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며 웨인 루니(208골)를 제치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만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잔류한다면 앨런 시어러(260골)의 PL 최다골 기록 갱신이 유력하다.
하지만 케인의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무관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몰아친 케인이지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유럽 대항전 출전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다시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계약 기간이 2023-2024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케인은 재계약 대신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케인이 끝내 재계약을 거부한다면 그를 매각하고 대체자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점에서 케인의 행선지는 해외가 유력하다.
잉글랜드 국내서 케인을 간절하게 원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구단 인수 문제로 인해서 사실상 포기 상태다. 메이슨 마운트와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한 그들은 발빠르게 대체자 영입에 나서서 아탈란타의 유망주 라스문드 회이룬을 영입했다.
현 시점서 케인은 뮌헨행에 근접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떠나보낸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했고 구단 내 폭행 문제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라 사우디로 재매각했다.
이적료 문제로 협상이 지연되던 상황서 런던서 토트넘과 뮌헨 운영진이 만났다. 지난 7월 31일 뮌헨 구단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가 "뮌헨 테크니컬 디렉터 마르코 네페가 공항에 도착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리즌 CEO도 마찬가지. 오늘 레비를 만나기 직전의 뮌헨 수뇌부들"이라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이 케인을 뮌헨에 내줄 지 의문이다. 뮌헨은 앞서 두 차례 제안에 나섰다. 하지만 모두 보기 좋게 거절을 당했다. 첫 제안에 7000만 유로(약 986억 원)를 제시했던 뮌헨은 옵션을 추가해 8000만 유로(약 1127억 원)로 가격을 올려 2차 제안을 한 바 있다. 역시 토트넘의 대답은 "NO"였다.
케인 이적은 여전히 양 팀간의 협상이 필요한 상황. 특히 이적료를 두고 차이가 크다.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32억 원)를 요구하고 있지만, 뮌헨은 80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콥스는 "케인의 이적료 책정에 대해 양 팀 간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라면서 "아직 뮌헨은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낼 마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합의된 사항은 없지만 대화는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사디오 마네를 비롯한 선수들의 매각에 따라서 뮌헨이 비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뮌헨은 케인에게 태업도 요구하고 있다. 제이콥스는 "그들은 케인이 토트넘에게 압박을 넣기를 기대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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