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안산, 꼴찌 천안 꺾고 시즌 첫 연승...부천과 부산은 수중전 끝 0-0(종합)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30 22: 10

안산 그리너스가 최하위 천안시티FC를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질주했다.
안산은 3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에서 천안을 2-1로 제압했다. 12위 안산은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13위 천안(승점 8)의 추격에서 달아났다. 천안은 지난 라운드 성남FC를 3-2 승리로 물리치고 창단 후 첫 승리를 따냈지만, 안산에 패하며 상승세를 타는 데 실패했다.
후반에만 3골이 터졌다. 선제골은 안산의 몫이었다. 후반 34분 김범수가 우측에서 감아올린 코너킥을 김정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안산 그리너스 이현규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안산 그리너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9분 박준강이 안산 골키퍼 이승빈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모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최후의 승자는 안산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현규가 단독 돌파로 박스 안까지 파고든 뒤 가까운 골대 쪽으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키퍼와 골포스트 사이 좁은 공간을 꿰뚫으며 극장골이 됐다.
[사진]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FC1995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1995와 부산 아이파크가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부터 거세게 내린 폭우로 인해 경기장에는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고여 제대로 된 경기가 펼쳐지지 못했다. 공은 굴러가지 못하고 멈추기 일쑤였고, 선수들도 제대로 달릴 수 없었다.
사실상 공격 전개가 불가능했기에 양 팀은 공중볼 위주로 경기를 전개했다. 후반에는 비가 멎으면서 경기장 상황이 나아졌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지는 데 만족해야 했다.
3경기째(2무 1패) 승리에 실패한 부천은 승점 35점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 역시 승점 3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부산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경남(승점 38)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며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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