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37)가 한국 팬들에게 은퇴선물을 받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3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대결한다. 두 팀은 전반까지 0-0으로 맞서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6일 일본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한국으로 이동한 맨시티는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와 격돌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이 아시아투어에서 첫 선발로 출격한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홀란과 투톱을 이뤘다. 잭 그릴리쉬, 필 포든, 베르나르도 실바가 2선이고 로드리가 공수를 조율했다. 아메릭 라포르테,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의 포백에 골키퍼는 에데르송이었다. 트레블에 빛나는 맨시티의 핵심전력이 대부분 선발에 포함됐다. 케빈 데 브라위너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ATM은 알바로 모라타와 앙투안 그리즈만이 골 사냥에 나섰다. 토마스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이다. 사무엘 리노, 마리오 에르모소, 쇠윤쥐, 악셀 위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얀 오블락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6만 5천석이 모두 매진됐다. 대부분의 팬들이 맨시티를 상징하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왔다. 마치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연상시킬 정도로 일방적인 분위기였다.
전반 21분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국내 맨시티 팬들이 최근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실바를 위해 그의 등번호 21번을 의미하는 박수 이벤트를 진행한 것. 팬들은 전반 21분부터 1분간 박수를 친 뒤 실바의 응원가를 불렀다.
실바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오늘은 나에게 슬픈 날이다. 이제 내 인생 전부를 바쳐서 헌신했던 축구로부터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됐다. 가족 같은 내 동료들에게 이별을 말해야 한다. 정말 그리울 것”이라고 인사했다.
2003년 발렌시아B에서 성인무대에 데뷔한 실바는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꼽혔다. 그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며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올해까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실바는 프로통산 436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특히 그는 맨시티시절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2번의 FA컵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실바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12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렇게 은퇴하게 됐다는 것은 슬픈 소식이다. 최고의 선수였고 우리 팀을 성공을 이끌었던 주역이다. 그의 성격과 축구 스킬, 노력이 모두 어우러져 이러한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그가 최고 수준 선수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가 미래에 좋은 일만 있도록 기원하겠다.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며 레전드를 예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