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1, 삼성생명)이 일본오픈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 안세영은 30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대회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5 21-11)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주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휩쓸며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벌써 올해 7번째 우승이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고,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태국오픈과 싱가포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데 이어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편안한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15-14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연달아 3점을 따내며 4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그는 18-15에서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21-15로 여유롭게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은 더 쉬웠다. 안세영은 뛰어난 집중력으로 긴 랠리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11-4로 크게 앞서나갔다. 그는 이후로도 흔들림 없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고, 21-11로 승리하며 큰 위기 없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세영은 결승까지 2-0 승리로 마무리하며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일본오픈에서 안세영에게 한 게임이라도 따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또한 허빙자오와 상대 전적도 뒤집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허빙자오를 4번 만나 모두 패했지만, 올해에는 5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제 상대 전적도 5승 4패인 안세영의 우위다.
여자 복식에서도 세계 3위 '킴콩조' 김소영(31, 인천국제공항)-공희용(27, 전북은행) 조가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이상 중국) 조를 2-0(21-17 21-14)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김소영-공희용 조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에 올랐다. 또한 전영오픈과 태국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주 코리아오픈 결승전 패배 설욕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지난 23일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 조에 1-2(10-21 21-17 7-21)로 지며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결승 무대에서는 복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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