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버풀이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나섰다.
미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거절한 뒤 리버풀이 나섰다"면서 "리버풀은 음바페영입 위해 PSG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2024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재계약을 맺어 PSG와 동행을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2024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고 2024년 6월 이후 자유계약(FA) 신분 상태가 돼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날 수 있다.
그러나 음바페는 재계약에 대한 의지가 없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PSG에 그의 결정을 알렸다. 그는 2025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2024년에 계약이 만료된다"고 전했다.
이어 "PSG의 입장은 분명하다. 음바페가 이번 여름 재계약을 맺거나 매각시키는 것이다. PSG는 2024년에 음바페를 FA 상태로 잃을 의사가 전혀 없다. PSG는 음바페가 결정에 어떠한 대화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것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PSG의 대응은 강경했다. PSG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없이 잔류할 경우 UCL 명단 제외, 관중석 추방과 같은 불이익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올여름 매각까지 불사했다. PSG는 내년에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풀어주는 것보다 올여름 이적료 3억 유로(약 4265억 원)를 받고 알 힐랄에 매각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음바페 본인이 이적을 거부했다. 7억 유로(약 1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연봉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리버풀이 음바페 영입에 나섰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일단 리버풀은 음바페를 1년 임대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는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PSG에 남기를 원한다면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에서 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로 공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면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내년 여름에 열릴 UEFA 유로 2024 참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의 강력한 행보에도 큰 동요는 없는 상황.
스카이스포츠는 "음바페는 구단이 자신이 매물로 내놓은 와중에도 내년 여름 PSG를 자유계약으로 떠날 때까지 시즌 내내 자리를 비울 준비가 됐다. 그는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PSG에서 뛰지 않고 벤치에만 앉아 있을 준비가 됐다. 내년 여름 유로 2024가 열린다고 해도 그의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이 러브콜을 보냈다. 로마노 기자는 "알 힐랄 대표단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는 알 힐랄과의 협상을 거부했다. 그는 현재 2억 유로(2820억 원)의 고정 금액과 초상권 100%에도 불구하고 협상을 시작할 의사가 없다"라고 보도했다.
미러는 “음바페의 리버풀 임대가 성사된다면 PSG는 약간의 현금을 챙길 수 있다. 음바페는 PSG에서 탈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1년 뒤 꿈꾸던 레알 이적까지 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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